음... 유언비어를 단속한다... 국가가 친절하게도 <사실/유언비어>를
구별해주겠다니... 부추기거나 왜곡하는 것... 그게 언어의 가장 본질적인 성격이
아닌가? 

언어시장의 자율성을 긍정하기보다는 통제하겠다는 이런 사고방식이 어디서부터
기원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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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 정부는 오는 10일 월드컵대회 한.미전을 앞두고
근거없는 주장이나 소문으로 반미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거나 한미관계에 손상을
미칠 우려가 있는 시위 등에 대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은 7일 '월드컵대회 16강 진출의 중대한 고비인
한.미전을 앞두고 양국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불상사가 발 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사이버 공간에서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각종 소문이 난무,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찰 사이버수사대 600여명 을 동원,
유언비어 생산 및 유포행위에 대한 강력 단속에 착수했다.


또 일부 노동 및 재야단체가 경기장 주변에서 기습적으로 `반미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당일 경기장 주변에 경찰병력을 집중 배치해
사전차단에 나서고 시위 참여자는 엄벌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이나 거리에서
응원을 하면서 우발적 또는 계획적으로 기물을 파 괴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불법행위도 강력 처벌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한미 정보기관간 협조체제를 구축, 테러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정부는 신문, 방송 등 언론에 대해 보도나 방송도중 국민의 반미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국민에게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줌으로써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키로 했다.

bingsoo@yna.co.kr (끝)